세계태권도연맹 '난민 스포츠 축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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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조정원 총재(가운데)와 아즈락캠프의 태권도유단자들 ⓒWT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세계태권도연맹(WT)은 창립 50주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5일과 27일 요르단 시리아 난민캠프인 아즈락과 암만에서 '호프 앤 드림(Hope and Dreams)' 난민 스포츠 축제를 개최했다.

WT와 태권도박애재단(THF)이 2021년부터 난민캠프에서 개최한 행사가 올해부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과 함께 공동으로 주최하는 멀티 스포츠 축제로 확대됐다.

25일 아즈락 난민 캠프에서 열린 태권도와 베이스볼5 시범에는 리카르도 프라카리 WBSC 회장과 프란체스코 리치비티 하계올림픽종목국제연맹 총연합회(ASOIF) 회장이 함께 참석했다.

태권도 시범 전 최근 검은띠를 획득한 27명의 난민 청소년들에게 조정원 WT 총재가 직접 유단증을 전달했다. 2016년 아즈락 캠프의 임시 공동건물에서 시작한 태권도 수업은 2018년 '태권도휴메니테리안 센터'가 개설되어 매년 백여명의 난민 청소년들이 태권도 수업을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69명의 유단자를 배출했다.

69명의 유단자 중 8세의 도아 알 아윱(Doaa Al-Ayoub)은 지난 2021년 6세에 난민 어린이 중 최연소 검은띠를 획득한 난민 소녀로 도아의 아버지와 형제자매 모두 태권도를 수련 중인 태권도 기족이다.

27일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는 아즈락과 자타리 캠프의 난민 청소년 300여 명이 작년에 이어 열린 제2회 '희망과 꿈의 난민 태권도 선수권' 대회에 참가했다.

WT 조정원 총재는 "WBSC와 협력해 희망과 꿈의 스포츠 축제를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 '호프 앤 드림 스포츠평화봉사단'을 창단해 실의에 빠져 있는 모든 사람에게 스포츠를 통해 올림픽과 세계 시민의 가치를 부여하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소감을 말했다.

리티비티 ASOIF 회장은 "난민 청소년들의 열정과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태도에 감명받았다. 다른 국제경기연맹들도 선도적인 WT를 따라 난민을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