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품새 대회 성황리 개최…태권도는 복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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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박애재단 설립해 난민 지원 중
"세계 평화, 남북 평화를 동시에 실천하는 종목"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고양시 킨텍스에서 만난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세계태권도연맹 제공) © 뉴스1
(고양=뉴스1) 문대현 기자 =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가 15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고 있는 '2022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세계품새선수권)의 흥행에 대해 기쁨을 드러냈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는 21일부터 세계품새선수권이 열리고 있다.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에서는 2007년 인천 개최 이후 15년 만에 다시 열리는 대회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라는 의미도 있다. 더군다나 역대 최대 규모인 62개국 972명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당초 이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지침을 엄격히 준수하며 진행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거리두기, 육성응원 등 지침들이 대부분 해제되면서 코로나19 이전 개최 대회와 비슷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주말인 23일에는 선수단과 일반 관중을 포함해 1000명(주최측 추산)이 훌쩍 넘는 사람들이 경기장을 찾아 장내 분위기가 후끈 달아 올랐다.
장내에서 만난 조 총재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태권도를 복 받은 스포츠라고 말했다. 조 총재는 "불과 2주 전만 해도 대회를 지금처럼 성황리에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다"며 "이제 다시 각종 국제스포츠대회가 한국에서 열릴텐데 그 물꼬를 우리 태권도가 텄다"고 설명했다.
WT의 방침에 따라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출전하지 못했다. 반면 러시아 침공으로 고통 받은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참가했다.
남매 지간인 다비드 가브릴로프(13)와 예바 가브릴로바(12) 그리고 이들의 아버지이자 매니저인 루슬란 가브릴로프(42)가 대회에 참가했다. 비록 이들은 메달을 따진 못했지만 참가만으로 세계인들의 감동을 안겼다.
세계품새선수권에서 이란인들이 이란 선수들의 경기를 응원하는 장면. © 뉴스1
조 총재는 "태권도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 앞장서는 스포츠"라며 "우크라이나 상황이 지금 얼마나 어렵나. 그런데 이번에 WT에서 모든 경비를 지원해 올 수 있었다. 그들이 메달 문턱은 못 넘었지만 세계인들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조 총재는 태권도가 평화의 스포츠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 주도의 국제태권도연맹(ITF)과 WT가 함께 시범 공연을 하지 않았나"라며 "태권도가 통일 무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이처럼 태권도는 평화를 직접 실전하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늘에서 태권도에게 많은 소중한 기회를 허락하면서 전세계인에게 사랑 받는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다"며 "태권도는 참 복 받은 스포츠"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조 총재의 말처럼 WT는 2016년 태권도박애재단을 설립해 시리아와 요르단, 르완다 등 난민들을 돕고 있다. 경제적 지원 뿐 아니라 현지에 사범을 파견해 태권도를 직접 가르치며 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있다.
조 총재가 태권도의 평화에 기여를 강조하자 옆에 있던 마헤르 마가블레 WT 집행위원도 거들었다.
마가블레 위원은 "태권도박애재단을 통해 전세계의 불우한 청소년들과 난민들을 돕고 있다"며 "태권도를 통해 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WT를 통해 지금까지 1000명 가까운 난민들이 태권도를 배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난민들을 대상으로 한 태권도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난민들에게 삶의 목적을 심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세계 평화, 남북 평화를 동시에 실천하는 종목"

(고양=뉴스1) 문대현 기자 =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가 15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고 있는 '2022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세계품새선수권)의 흥행에 대해 기쁨을 드러냈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는 21일부터 세계품새선수권이 열리고 있다.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에서는 2007년 인천 개최 이후 15년 만에 다시 열리는 대회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라는 의미도 있다. 더군다나 역대 최대 규모인 62개국 972명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당초 이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지침을 엄격히 준수하며 진행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거리두기, 육성응원 등 지침들이 대부분 해제되면서 코로나19 이전 개최 대회와 비슷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주말인 23일에는 선수단과 일반 관중을 포함해 1000명(주최측 추산)이 훌쩍 넘는 사람들이 경기장을 찾아 장내 분위기가 후끈 달아 올랐다.
장내에서 만난 조 총재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태권도를 복 받은 스포츠라고 말했다. 조 총재는 "불과 2주 전만 해도 대회를 지금처럼 성황리에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다"며 "이제 다시 각종 국제스포츠대회가 한국에서 열릴텐데 그 물꼬를 우리 태권도가 텄다"고 설명했다.
WT의 방침에 따라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출전하지 못했다. 반면 러시아 침공으로 고통 받은 우크라이나 선수단은 참가했다.
남매 지간인 다비드 가브릴로프(13)와 예바 가브릴로바(12) 그리고 이들의 아버지이자 매니저인 루슬란 가브릴로프(42)가 대회에 참가했다. 비록 이들은 메달을 따진 못했지만 참가만으로 세계인들의 감동을 안겼다.

조 총재는 "태권도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 앞장서는 스포츠"라며 "우크라이나 상황이 지금 얼마나 어렵나. 그런데 이번에 WT에서 모든 경비를 지원해 올 수 있었다. 그들이 메달 문턱은 못 넘었지만 세계인들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조 총재는 태권도가 평화의 스포츠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 주도의 국제태권도연맹(ITF)과 WT가 함께 시범 공연을 하지 않았나"라며 "태권도가 통일 무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이처럼 태권도는 평화를 직접 실전하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늘에서 태권도에게 많은 소중한 기회를 허락하면서 전세계인에게 사랑 받는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다"며 "태권도는 참 복 받은 스포츠"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조 총재의 말처럼 WT는 2016년 태권도박애재단을 설립해 시리아와 요르단, 르완다 등 난민들을 돕고 있다. 경제적 지원 뿐 아니라 현지에 사범을 파견해 태권도를 직접 가르치며 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있다.
조 총재가 태권도의 평화에 기여를 강조하자 옆에 있던 마헤르 마가블레 WT 집행위원도 거들었다.
마가블레 위원은 "태권도박애재단을 통해 전세계의 불우한 청소년들과 난민들을 돕고 있다"며 "태권도를 통해 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WT를 통해 지금까지 1000명 가까운 난민들이 태권도를 배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난민들을 대상으로 한 태권도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난민들에게 삶의 목적을 심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